"정치경찰 비판한 것"…한국당 '미친개' 파문 수습 시도

[뉴스리뷰]

[앵커]

경찰을 미친개라고 비난한 자유한국당이 경찰의 집단 반발에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 입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일부 정치 경찰의 행태를 문제삼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자세를 낮춘 바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이른바 '미친개' 논평이 경찰 전체 조직이 아닌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정치 경찰을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번 사안의 본질은 치안행정보다는 정치권 줄 대기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울산경찰청 일부의 정치경찰적 행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드립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에 수사권 또는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홍준표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도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균형감을 상실하지 않고 검경 수사권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 원내대표가 미친개 논평 파문 수습에 나선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조직을 건드려서 좋을 것이 없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여당의 경찰 출신 후보가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선거 이슈로 부각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당과 보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바른미래당도 쟁점화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막말듀엣 입마개라도 씌우십시요. 매일 매일 계속되는 막말 공해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히 심란합니다."

다만 한국당은 황운하 청장에 대해선 파면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핀셋 공세는 계속할 방침이어서 경찰과의 갈등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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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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