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연일 '미투' 폭로…대학가 비대위 확산

[뉴스리뷰]

[앵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에 이어 음악대에서도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좁은 예술계의 특성상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네 악기소리는 네 몸매처럼 굴곡이 없다"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지목된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 교수의 연구실 앞입니다.

학생들의 항의가 적힌 쪽지로 벽면이 가득찼습니다.

이 대학 조소과의 한 교수 연구실 주변에도 '성범죄자의 자리는 없다'는 내용의 쪽지들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유해인 / 이화여대 음악대 공동대표> "예술계열의 대학 특성상 교수와 학생간의 1:1 도제식 수업이 진행되므로 피해학생이 제보하기까지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이화여대 음악대학 학생회는 그들의 용기를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이 미투운동을 계기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화여대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불거진 대학가에서도 학생들로 꾸려진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정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대학당국이 성희롱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교수에 대해서는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화여대 측은 해당 교수들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 결과 피해사실이 드러나면 강경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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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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