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갈림길' MB 자택 앞 취재진 몰려…지지자는 없어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이곳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경호 인력과 더불어 취재진이 몰리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자택 앞 골목은 교통이 통제됐고, 대문과 차고 옆으로 철제 펜스도 쳐져 있는데요.

오전부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리는 등 다소 혼잡한 분위기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오늘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법원은 현재 서면으로만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 측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의견서 등을 검토하는 중인데요.

이 전 대통령은 오늘 하루 이곳 자택에 머물며 법원이 내릴 최종 결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 들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측근들이 자택을 방문했는데요.

그 외 집 안으로 드나드는 차량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외부 분위기와 달리 자택 내부에는 적막이 흐르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가를 주요 쟁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영장 발부 여부는 범죄 혐의가 얼마나 소명됐는지와 증거인멸의 우려는 없는지 등을 종합해 법원이 결정하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뇌물수수 혐의가 얼마나 소명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서면만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도, 수사 기록이 방대하고 쟁점도 많은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전례에 비춰 피의자가 스스로 소명 기회를 포기한 경우 구속 확률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만약 구속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치소에 가기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짤막한 소회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다면, 이 전 대통령 측은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자택에 머무르며 이어질 검찰 조사와 재판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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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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