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안희정…"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했다"

[뉴스리뷰]

[앵커]

비서와 싱크탱크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자진출두 열흘 만에 정식으로 소환이 됐습니다.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지사가 지난 9일 자진출석해 입장을 밝힌지 열흘 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습니다.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안 전 지사는 고소인들에게 사과하면서도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들이 그런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사과드립니다. 검찰조사를 충실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준비한 발언을 마친 안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서였던 김지은 씨의 고소 이후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격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까지 고소장을 내, 현재 고소인은 2명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고소했고, 연구소 직원은 2015년부터 1년여간 성폭행과 추행 등 7차례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장에 '위력에 의한 간음' 외에 강제추행 혐의도 적시했습니다.

안 전 지사도 관계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한 만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이용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관계를 맺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을 따져보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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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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