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스웨덴서 미국과 직ㆍ간접 협의할 듯

[뉴스리뷰]

[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스웨덴을 방문했습니다.

스웨덴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위한 것인데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도착 직후 곧바로 스웨덴 외교부로 이동해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의 영사 문제와 한반도 안보 문제 협의를 위한 것이라는 게 스웨덴 외교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인 만큼, 북한이 이번 회담을 미국과의 직·간접적인 협의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리 외무상과 북한에서 같이 출국했던 '미국통' 최강일 북미국 부국장은 스웨덴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대미 외교담당인 최 부국장이 베이징에 잔류하거나 제3국으로 가서 미국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스웨덴에서의 북미접촉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대표단도 보내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설령 당국자간 공식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요구'가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큽니다.

스웨덴은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등 미국을 대신해 북한 측과 접촉해왔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억류 미국인 석방과 같은 북미간 갈등 사안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스웨덴을 통해 전달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스웨덴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사도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도 나올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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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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