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10명 채용비리…중기중앙회 임원이 청탁

[뉴스리뷰]

[앵커]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업체인 홈앤쇼핑이 사원 채용 과정에서 저지른 비리가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대표이사와 인사팀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이 청탁한 지원자들을 위해 임의로 가점을 주고 재시험 기회까지 제공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홈앤쇼핑 공채 1기 채용 배점기준표 수정안입니다.

10점 짜리인 '중소기업 유공자 우대' 항목, 원안에는 없었던 기준이었지만, 채용청탁이 들어온 지원자 3명의 서류 전형 점수가 합격권에 못 미치자,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이사와 당시 인사팀장 여 모 씨가 임의로 만든 가산점 기준입니다.

2013년 공채 2기 채용 땐 '중소기업 유공자 우대' 항목으로도 모자라 '인사조정'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특정한 기준도 없었고 회사 측은 별도 증빙 서류도 받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특혜 의혹 지원자들을 위해서 몰래 재시험까지 치르는 비리도 적발됐습니다.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채용과정에서 최초에 계획없던 특정 가점을 부여하고…일부 응시자들은 인적성 검사 결과 점수가 상당히 좋지 않아 다시 한 번 재검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특정한 날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이렇게 특혜를 받은 지원자는 모두 10명.

대부분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 중앙회 임원들이 "잘 살펴봐 달라"며 청탁한 것으로, 강 대표이사가 채용 과정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공채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혐의로 강 대표이사와 여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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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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