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상가건물 불로 3명 사상…"경보벨 안 울려"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고양의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한데다 비교적 빠른 대피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보벨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7층을 집어삼킨 시뻘건 불길.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후 3시50분쯤 복합상가건물 7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8층으로 번졌습니다.

음식점과 마사지숍, 노래방, 건설사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어 평소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건물이었는데, 화재 직후 이를 알리고 대피하려는 노력이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건물 사무실 입주자> "일하고 있었는데 누가 불났다고 소리를 질러서…경보벨은 안울렸어요. 벨은 안 울렸고…손님이 계셔서 바로 못 나갔는데 좀 급박하게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소화기를 들고 불났다고 그러길래 많이 급박해서 바로 나갔어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1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시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불이난 7층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입주 사무실 직원 49살 여성 하 모 씨가 대피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숨지고 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최상영 / 인근 건물 근무자> "비명소리가 막 나더니 창문 깨는 소리가 나요. 몇 사람이서 밖을 내다보고 살려달라고 소리쳐…(소방대원들이) 매트리스 설치하는 과정에 여성분이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화재 발생 직후 경보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진술 등을 바탕으로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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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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