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비핵화' 침묵…특사단 신속보도와 대조적

[뉴스리뷰]

[앵커]

북한 매체들은 우리 대북특사단이 밝혔던 주요 합의사항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사단의 방북 소식을 재빠르게 보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방북했던 이틀간 신속한 보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면담은 물론 만찬 분위기까지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조선중앙TV> "만찬은 시종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다만, 3차 남북정상회담과 북측의 한반도 비핵화 언급 등 남북간 합의 사항에 대해선 보도를 삼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특정한 중대 결정을 내렸음을 시사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조선중앙TV> "(대북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측이 특사단의 언론발표를 포괄적으로 인정하긴 했지만, 북한 매체의 동일한 발표를 예상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핵 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해온 북한으로선 내부 혼란을 감수하면서 합의 사항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지도자가 리더십에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일일이 그 내용들을 다 명시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향후 체제선전 방향에 부합되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한, 기존의 선전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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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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