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00일도 안 남았는데…충청 정가 강타한 '안희정 충격파'

[뉴스리뷰]

[앵커]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파문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 정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위 '안희정 사람들'로 분류된 대전·충남지역 후보군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선거사무실 건물 외벽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안 전 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파문이 불거지자 박 전 대변인은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한동안 그가 안 전 지사와 함께 찍은 대형 사진은 그대로 걸려 있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동지이자 친구인 박 전 대변인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해놓고 왜 선거홍보물은 그대로 두느냐'는 질타에 사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지사와 가깝다는 점을 강조해온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복 전 시장은 SNS에 '상처받은 당사자와 국민에게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냐'며 '자숙과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전지역 대표적인 친 안희정 인사로,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이 가져올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입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도 이번 파문의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안 전 지사의 3농 혁신 정책 총괄자로, 민주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한때 출마 포기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위 '안희정 마케팅'이 악재가 된 상황에서 이들 '안희정 사람들'의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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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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