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 상징' 노동당 본청사에 南 첫 초청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우리 특사단을 초청한 장소 면면을 보면, '파격 대우' 그 자체였습니다.

노동당 본청사에 남측 인사를 초대한 건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그만큼 예우에 각별히 신경썼다는 평가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는 이 곳, 바로 노동당 본청사입니다.

북한 매체들이 '혁명의 수뇌부', '당중앙' 등으로 최고지도자를 언급할 때마다 내보내는 핵심 상징 같은 곳입니다.

<조선중앙TV / 2014년 6월 19일 방송> "백두에서 날리던 붉은 깃발에 마치(망치)와 낫과 붓을 아로새긴 조선노동당의 붉은 기폭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3년 이후 매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곳이자, 집무를 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미있는 해입니다."

우리의 청와대격으로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는데, 3년 전 서부전선 포격 대응책이 논의될 만큼 보안이 가장 철저한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 / 2015년 8월 21일 방송> "8월 20일 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가 긴급히 소집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체제 핵심과도 같은 중요한 장소를 남측 인사에게 처음 공개하는 '파격 대우'를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청와대에서 면담한 것에 대한 답례로 풀이되지만,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북측은 평양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인 고방산 초대소도 숙소로 내주는 등 환대에 신경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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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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