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김정남 화학무기로 살해" 공식 결론

[뉴스리뷰]

[앵커]

미국 정부가 지난해 2월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맹독성 화학물질로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을 불량국가로 더욱 낙인찍어 북한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2월 맹독성 신경제인 'VX'를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공식 결론지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2일 생화학무기 통제와 생화학전 철폐법에 따라 이런 내용의 '북한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결정'을 오는 5일 연방관보에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1년 제정된 생화학무기 철폐법은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국가에 대해 미국의 대외 원조는 물론 무기 판매, 금융 지원, 기술 수출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관련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나 북한은 이미 관련 제재를 받고 있어 실질적인 추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미간 대화 여부가 주목받는 국면에서 대북 압박 의사를 분명히 하고 북한을 다시 한번 불량국가로 낙인찍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를 거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장기간 운영해 왔으며, 탄도미사일이나 대포에 실을 수 있는 화학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를 개발, 생산, 비축한 것이 없으며 화학무기 자체를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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