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범죄, 말로 못 덮어" 위안부 미해결 거듭 확인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전쟁범죄는 말로 덮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간 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건데요.

일본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고 정부 합의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를 가해자라고 직접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습니다."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없인 한일관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미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일본의 협조가 필요한만큼 수위 조절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있었지만 강경 메시지를 낸 건, 최근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불편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위안부 합의가 1㎜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 데 이어 도쿄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의 전시관을 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태도에서 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한 문 대통령이 단호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일본 정부는 극히 유감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관계는 당분간 경색 국면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포스트 평창'.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일 파트너십이 중요해진 상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 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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