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 '충격의 롯데'…"무죄 기대했는데"

[뉴스리뷰]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결국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롯데그룹은 물론 재계 전체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나며 조성되는 듯 했던 친기업 정서도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회장이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을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징역형과 함께 법정 구속되자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형제간 경영권 다툼과 경영 비리 수사 후유증을 딛고 '뉴 롯데'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 구속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은 판결에 대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판결 취지를 검토한 후 절차를 밟겠다며 사실상 항소의 뜻을 내비췄습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후원금으로만 600억원 이상을 냈다"며 "신 회장 구속으로 맥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뇌물 혐의가 유죄로 판결됨에 따라 롯데는 관세청의 법리 검토를 거쳐 다시 면세점 신규 특허 면허를 취소당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호텔롯데 상장, 지주회사 완성 등 현안 차질은 물론 한일 통합경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창사 이래 첫 총수 부재를 경험하게 된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를 가동할 전망입니다.

재계는 이번 판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국정농단에 연루된 총수 재판에서 '고무줄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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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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