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김정은 전용기 타고 방남…편명은 615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전용기를 타고 방남했습니다.

편명은 PRK-615.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6·15 공동선언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으로 서서히 들어서는 흰 기체 몸통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와 인공기가 새겨져있습니다.

꼬리 부분에 그려진 푸른색과 붉은색 원안의 큰 별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참매 1호'를 타고 방남했습니다.

옛 소비에트 연방에서 제작한 일류신(IL) 62 여객기를 개조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전용기입니다.

1986년 이전에 도입된 노후 기종이지만, 내부에는 화려한 집무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 현장이나 미사일 발사장 현지 시찰 때 애용해왔습니다.

참매 1호가 남측을 찾은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당시 최룡해 등 '실세 3인방' 방남 때도 쓰였습니다.

눈길이 쏠린 부분은 편명, 'PRK-615' 입니다.

북한을 뜻하는 PRK 뒤에 붙은 '615'가 남북간 서해직항로를 연 2000년 '6.15 공동선언'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전용기를 내준 것은 고위급 대표단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 여객기가 대북 제재 대상인 만큼 제재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란 해석도 나옵니다.

전용기는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고위급 대표단이 귀환하는 오는 11일 다시 인천으로 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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