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KEB하나ㆍ광주ㆍ부산은행 압수수색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KEB하나은행과 광주은행, 부산은행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은행들의 인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검찰은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김준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의 집무실과 인사부 등에 수사관과 디지털포렌식 요원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서버에서 인사 자료들을 확보하고 경영진의 채용 개입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등 임원과 관련이 있는 지원자 명단인 'VIP 리스트'를 작성해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특정 학교 출신자의 점수를 올리는 대신 타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광주지검도 광주은행 인사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5년, 당시 광주은행 부행장보가 딸의 채용과정에 면접관으로 참여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부산지검도 전직 국회의원의 딸 등을 비정상적 방법으로 입사시킨 혐의를 받는 부산은행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라며 은행권을 질타했습니다.

<이헌욱 /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공고를 무시하고 채용절차를 밟는 것은 사실 사기입니다. 미국에선 사기죄로 다뤄집니다. 채용의 공정성 보장에 관한 법률 등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KEB하나와 KB국민 등 수사 대상 은행들의 노조는 고위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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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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