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ㆍ盧 뒷조사' 수사 확대…권재진 소환 저울질

[뉴스리뷰]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전직 국세청장이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됐습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한 가운데, 검찰은 권재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명박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망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의 전직 대통령 뒷조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MB 정부 청와대 민정 라인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만에 이현동 전 국세청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우선 관련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이현동 / 전 국세청장> "(두 번째 출석인데 심경이 어떠신가요?)…(말씀, 한 말씀 해주시고 가시죠.)…"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사찰을 벌였다고 밝혔는데 이 전 청장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한 '데이비슨' 공작을 도운 대가로 대북공작금 수천만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 등 사찰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당시 국정원 간부 두 명은 이미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청장의 구속영장 청구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수사는 실무자를 넘어 윗선으로 뻗어 갈 전망입니다.

첩보 수집 공작에 청와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연결고리 역할을 한 당시 민정수석실 인사들이 다음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전 민정수석이자 민간인 사찰 입막음 의혹에 연루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의 직접 조사가 불가피 하다고 보고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수사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권 전 장관이 소환된다면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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