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자 41명 대 '0명'…무엇이 달랐나

[뉴스리뷰]

[앵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는 앞서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와 마찬가지로 전기합선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두 병원은 피해 규모는 확연하게 엇갈렸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종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41명이 목숨을 잃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경찰은 1층 천장 배선에서 '전기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역시 본관 3층 천장의 전기합선이 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

화인은 비슷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병원 소방시설은 물론 직원들의 초기 대응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작동됐고 방화문도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동식 / 서울 서대문소방서 현장대응단장> "8층부터 연기가 거의 침투되지 않았습니다. 관리를 잘해서. 약간 미세한 연기는 있지만…"

밀양소방서의 경우 인력부족으로 화재 발생 초기 경찰의 지원을 받아 환자들을 이송해야 할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서대문소방서와 인접한 소방서에서 지원인력이 출동하고 경기소방본부에서 소방헬기까지 출동해 대응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병원의 적절한 화재 비상대피 매뉴얼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로 꼽힙니다.

<이상계 /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시설국장> "1병동에 연기가 발생하면, 2병동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1·2라인 가운데 방화벽이 자동차단 되기 때문에 최초 1~2시간 방화시간을 지연시간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첫번째 초기대응 매뉴얼입니다."

화재 당시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병원 측이 즉각 화재 사실을 설명해줘 대피에 도움이 됐다고 증언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구내방송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우선 안정이 되도록 3층에서 화재가 났는데 진압이 됐다. 지금은 연기, 냄새가 나니까 소방관들이 점검을 하고 있으니 대피를 하고 움직이지 마라…"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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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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