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거론된 '코피 전략' 실체 논란…"언론 조어" 지적도

[뉴스리뷰]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미국 내에서 갑자기 '코피 터뜨리기 작전' 논란이 일었습니다.

제한적 타격 작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말 자체가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빅터 차 주한 미국 대사 내정 철회 과정에서 갑자기 '코피 전략'이라는 말이 미국과 한국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빅터 차 철회 배경에 이 정책을 둘러싼 변수가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외교가에서는 '코피 전략'이라는 말에 주목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북한의 상징적인 핵심 시설 한두 곳을 제한적으로 타격한다는 개념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군사당국에 의해 정식으로 채택된 작전이 아니며, 이에 따라 그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즉각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막대한 인명 피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제한적인 타격이라고 하더라도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보복할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북한이 평창 올림픽 이후 한미 군사훈련에 반발해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 내 일부 강경론자들이 '코피 전략' 같은 유형의 군사옵션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도 북한 핵·미사일을 위협으로 보고 '레드 라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하나의 군사적 옵션으로 계속해서 열어두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는 "'코피 전략'이라는 말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