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미흡한 대응 사과…"2차피해 없게 할 것"

[뉴스리뷰]

[앵커]

서지현 검사와 이메일 진실공방에 휩싸였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과했습니다.

법무부는 성범죄 대책위를 설치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서 검사 관련 사건은 검찰 조사단에 맡겼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폭로 사건에서 법무부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박상기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언론 폭로 이전 박 장관에게 이메일로 진상규명을 호소했다는 서 검사의 주장을 부인했다가 말을 뒤집어 논란이 된 지 하루만입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 "문제를 알게된 후 취한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매우 미흡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메일 확인상 착오로 혼선을 드린 데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 장관은 서 검사가 겪었을 고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폄하나 공격 등 2차피해가 없게 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법무부는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부처와 산하기관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권인숙 원장을 위원장으로, 전문가와 내부 직원들이 함께 조직문화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정작 서 검사 사건 등 검찰 내부 성 비위는 검찰에 맡기기로 하면서 변죽만 울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서 검사 사건을 담당하는 검찰 진상조사단도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조사단은 성추행 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포함해 조직 내 성폭력 사건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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