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청탁에 법카제공까지…비리백화점 '천궁' 사업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천궁'의 양산화 과정에 각종 비리가 얽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취업청탁을 하는가 하면, 골프 접대에 법인카드를 받아 쓰기도 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적군 비행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해 현재 양산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3축 체계' 가운데 하나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

그 중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그 안은 방위사업청의 각종 비리로 잔뜩 곪아있었습니다.

초도양산 계약팀장인 A씨는 레이더와 발사대, 교전통제소로 이뤄진 천궁을 분리계약하려는 방침을 뒤집어 B사와 일괄계약하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방위사업청은 B사에 분리계약시보다 176억원을 더 많이 지급했고 그 대가로 A씨는 전역 후 B사의 협력업체에 취업했습니다.

또 일괄계약을 맺은 B사에 C사가 특정 부품을 납품하도록 해주고 법인카드를 받아쓰는가 하면 자신의 부인을 취업시키기도 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의 비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천궁의 원가감독관인 D씨는 원가분석없이 B사가 일괄예약을 맺을 수 있게 해주고 대가로 자신의 조카와 처남을 취업시켰고, E씨는 천궁의 후속양산을 B사와 일괄계약으로 맺으면서 200억원을 더 받게 해주고 골프와 식사대접 등을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장에게 해당 직원들의 비위행위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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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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