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 도면 속 1층 방화문 2개 화재 당시에는 없었다

[뉴스리뷰]

[앵커]

세종병원 1층에 방화문이 없어 유독가스와 불길이 더 많이 번졌다는 감식 결과가 있었는데요.

지난 2005년 병원 증축 도면에는 1층 방화문이 2개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화문 2개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세종병원 1층 증축 도면입니다.

2층으로 통하는 계단 2곳에 '갑'이라고 표시된 방화문 2개가 존재합니다.

갑종 방화문은 화재 때 1시간 이상 견딜 수 있습니다.

화재 당시에는 2개의 방화문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밀양시도 이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밀양시청 관계자> "현재는 어떻게 돼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게(방화문) 10여 년 있다 보니까 자기들이 필요에 따라서 다른 거로 변경했다든지 그렇지 않겠나 추측이 됩니다."

사망자 39명 중 2층 희생자는 20명이나 됩니다.

방화문 2개만 있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치훈 /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 "1층에서 차단이 일차적으로 됐으면 위로 올라가는 연기가 소량이었을 텐데, 1층에서 차단이 안 되고 계속 계단을 통해서 연기가 올라가다 보니까 각 층으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특히 2층 같은 경우는 1층에서 바로 올라오는 구조기 때문에 2층 피해가 커진…"

화재 당시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1곳도 막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관들은 '보조 계단으로 2층 진입을 시도했지만, 끝에 출입문이 없고 벽처럼 막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