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횡령' 주장하다 결국 입건…다스 여직원 진술 바뀔까

[뉴스리뷰]

[앵커]

다스 비자금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이 회삿돈 120억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해온 여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혀줄 '키맨'으로 꼽혔던 이 여직원은 검찰에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다가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출석과정에서 취재진을 따돌렸던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 조 모 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도망치듯 황급히 차량에 올랐습니다.

<조씨 / 다스 회삿돈 횡령 혐의 여직원> "(윗선 개입 인정하셨나요?) 죄송합니다. (다스 이상은 회장 회사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혼자 다 책임지겠다고 하셨나요?)"

수사팀은 조 씨를 상대로 회삿돈 120억원을 빼돌린 경위와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8년 BBK 특검 조사 당시 개인적으로 빼돌린 120억원을 협력업체 직원과 차명계좌 등에 관리해 왔다고 주장했던 조씨는,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하고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조 씨의 횡령액과 기간, 공소시효 연장 등은 특정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도, 기존 120억원 외에 추가 횡령 정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몇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다스 전·현직 관계자 등과 대질 신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다스 실소유주를 놓고 최근 관계자들의 폭로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키맨'인 조 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