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명박 평창 공식 초청…"참석하겠다"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평창 초청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올림픽이 통합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울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지난 17일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검찰수사가 정치보복이라며 날을 세웠던 곳입니다.

<한병도 / 청와대 정무수석> "(문재인 대통령께서) 찾아뵙고 정중히 좀 대통령 내외분이 올림픽 전야제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전하라 하셔서 초청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초청장을 열어본 이 전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여러 정치적 상황이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올림픽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국가적 행사고 대한민국이 화합을 하고 또 국격을 높일 좋은 기회잖아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문 대통령은 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이 전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하며 "초정장을 직접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에서 '정치 쇼'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만류하는 참모도 있었지만 "진심을 꼭 전하라"면서 설득했다는 후문입니다.

<한병도 / 청와대 정무수석>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세 번째 도전해서 유치를 했잖아요. 표 차이도 최초로 63표, 1차에서 끝낸 의미가 있고 그래서 올림픽이 남다르다…"

이 전 대통령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올림픽의 상징성을 고려해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병도 수석과의 비공개 면담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음달 평창을 찾는다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문 대통령과 만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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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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