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응급실 전기적 요인 때문"…사망 원인 불분명 4명 부검 예정

[뉴스리뷰]

[앵커]

경찰은 오늘 진행한 현장 감식을 통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응급실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원인이 불분명한 4명의 사망자에 대해선 부검 등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밀양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진행한 현장 합동 감식의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경찰과 국과수는 응급실 내 '환복 및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연소 패턴과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바닥이 아닌 천장에서 하단으로 연소가 진행된 사실을 확인한 건데요.

천장 안에는 전등용과 콘센트 사용을 위한 전기 배선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를 수거해 정밀 감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선 전기적 특이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탕비실엔 주전자, 멸균기 및 냉장고 등이 있었는데, 난방을 위한 기구는 없었고, 사용 전기 도구와 화재와의 연관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파 등의 여파로 전기 사용량이 과다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탕비실이 초기 도면엔 나오지 않았지만 이를 불법 건축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후 천장 전기 배선에 대해서 설치상 문제가 있었는지는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계획입니다.

다만 천장 내부에 단열재로 쓰인 스티로폼이 있었는데 여기서 불이 크게 번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사망자 중에 사인이 불분명한 4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령으로 3명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고령의 입원 환자들이었습니다.

이후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포함해 검찰과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결박된 환자들과 관련해선 3층과 5층에 근무하는 간호사 2명을 상대로 10여명의 환자가 신체보호대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내일 경찰과 국과수는 합동으로 각 층에 배치된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연소의 확대와 유독가스 유입 부분을 집중적으로 감식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밀양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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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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