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사고 10년…'재앙'의 땅이 '슬로시티'로 변신
[앵커]
오늘(7일)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10년이 됩니다.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되살린 태안이 국제슬로시티 출범을 선포했습니다.
어제(6일)는 '재앙'의 현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도 이뤄졌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겨울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성화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만리포해수욕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문숙 / 성화 봉송주자> "청정해역에서 넓은 바다를 보면서 성화를 봉송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10년 전 태안 앞바다는 검은 지옥이었습니다.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과 부딪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쏟아져나온 원유 1만2천㎘가 해변을 뒤덮었습니다.
하지만 구름처럼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는 불과 1년 만에 태안의 본래 겉모습을 회복시켰습니다.
검은 기름띠를 자원봉사자들이 인간띠를 이뤄 말끔히 걷어낸 것입니다.
당시 대구에서 달려왔다 아예 태안에 정착한 여성은 이를 '기적'으로 기억합니다.
<김보라 / 기름유출 당시 자원봉사자> "집단의식이 선한 의도를 갖고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게 없구나,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뤄 함께 노력할 때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태안은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대열에도 합류했습니다.
국내 시·군으로는 12번째입니다.
<한상기 / 충남 태안군수> "청정 태안을 오래 지속하고 잘 보존하기 위해서 슬로시티 정신을 군민 모두가 실천함으로써 자연환경과 더불어 잘 사는 태안을 건설하겠습니다."
'재앙'의 땅이었던 태안이 자연과 사람이 편안한 생태 1번지로의 변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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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10년이 됩니다.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되살린 태안이 국제슬로시티 출범을 선포했습니다.
어제(6일)는 '재앙'의 현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도 이뤄졌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겨울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성화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만리포해수욕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문숙 / 성화 봉송주자> "청정해역에서 넓은 바다를 보면서 성화를 봉송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10년 전 태안 앞바다는 검은 지옥이었습니다.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과 부딪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쏟아져나온 원유 1만2천㎘가 해변을 뒤덮었습니다.
하지만 구름처럼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는 불과 1년 만에 태안의 본래 겉모습을 회복시켰습니다.
검은 기름띠를 자원봉사자들이 인간띠를 이뤄 말끔히 걷어낸 것입니다.
당시 대구에서 달려왔다 아예 태안에 정착한 여성은 이를 '기적'으로 기억합니다.
<김보라 / 기름유출 당시 자원봉사자> "집단의식이 선한 의도를 갖고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게 없구나,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뤄 함께 노력할 때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태안은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대열에도 합류했습니다.
국내 시·군으로는 12번째입니다.
<한상기 / 충남 태안군수> "청정 태안을 오래 지속하고 잘 보존하기 위해서 슬로시티 정신을 군민 모두가 실천함으로써 자연환경과 더불어 잘 사는 태안을 건설하겠습니다."
'재앙'의 땅이었던 태안이 자연과 사람이 편안한 생태 1번지로의 변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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