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묻혀 쓰는 핑거페인트 일부 제품서 살균제 성분

[뉴스리뷰]

[앵커]

아이들의 시각과 촉각을 자극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핑거페인트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가 초과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손가락에 물감을 묻히고 자유자재로 색칠공부를 합니다.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통해 손가락을 자극해, 두뇌 발달과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핑거페인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핑거페인트 2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사용된 CMIT와 MIT가 기준치를 최대 6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같은 방부제 성분으로 천식과 비염을 유발하는 BIT도 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35배 초과했습니다.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도 1개 제품이 기준치를 최대 680배나 초과했고, 산성과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산도도 6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벗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었습니다.

핑거페인트는 어린이가 먹을수도 있어 있어 엄격한 안전기준이 적용돼야 하지만, 일부 제품은 그림물감으로 신고하고도 핑거페인트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신국범 팀장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그림물감은 붓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만지는 핑거페인트와는 달리 피부접착과 관련된 유해물질이 검사항목에서 제외되어 있어서 그림물감을 핑거페인트로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심지어 2개 제품은 안전확인조차 하지 않은 불법제품으로 확인됐고, 제품 대부분이 표시 기준도 어겼습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고발하고 핑거페인트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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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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