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놓쳐 반복되는 비극…근본 해법 없나
[뉴스리뷰]
[앵커]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 김모양이 실종신고 이후 12시간 정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 타임' 사수를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 후에도 약 12시간 동안 살아있었지만 홀로 공포에 떨다 끝내 이영학에게 살해됐습니다.
김양의 부모는 당시 관할 지구대에 김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가 이모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지만, 지구대에서는 다른 사건으로 주변이 소란스러워 듣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찰청은 내부 조사와 동시에 유족 측을 접촉하며 초동수사 부실 여부 등을 감찰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안이한 대처나 늑장 수사로 비난에 직면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오원춘 토막 살인 사건'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의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고도 불필요한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해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
60대 여성이 아들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에서도 신고를 받았지만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극적인 수사 분위기를 바꾸는 게 근본적 해법이라고 말합니다.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임의로 수사에 먼저 나섰다가 질책을 당하지 않을까 회피하는 경우 등이 많은데, 국민 생명에 직결된 사건은 초동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지금 매뉴얼 부족하지도 않아요. 매뉴얼에 대한 개정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문화로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아닌가…"
상관이 아닌 국민의 눈치를 보고, 형식적 절차보다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수사 분위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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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 김모양이 실종신고 이후 12시간 정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 타임' 사수를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 후에도 약 12시간 동안 살아있었지만 홀로 공포에 떨다 끝내 이영학에게 살해됐습니다.
김양의 부모는 당시 관할 지구대에 김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가 이모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지만, 지구대에서는 다른 사건으로 주변이 소란스러워 듣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찰청은 내부 조사와 동시에 유족 측을 접촉하며 초동수사 부실 여부 등을 감찰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안이한 대처나 늑장 수사로 비난에 직면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오원춘 토막 살인 사건'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의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고도 불필요한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해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
60대 여성이 아들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에서도 신고를 받았지만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극적인 수사 분위기를 바꾸는 게 근본적 해법이라고 말합니다.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임의로 수사에 먼저 나섰다가 질책을 당하지 않을까 회피하는 경우 등이 많은데, 국민 생명에 직결된 사건은 초동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지금 매뉴얼 부족하지도 않아요. 매뉴얼에 대한 개정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문화로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아닌가…"
상관이 아닌 국민의 눈치를 보고, 형식적 절차보다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수사 분위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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