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딸 구속영장 재신청 검토…"아내 유서 작성자 확인 안돼"

[뉴스리뷰]

[앵커]

이영학 사건의 추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딸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크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한편 숨진 이영학 아내의 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중학생 딸에 대해 경찰이 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 양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향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며 기각 사유를 검토해 신청서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딸의 신병에 대해 확보 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조사를 할 계획이 있는데요. 증거자료 등 분석해서 부르려 합니다"

이 양은 이영학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에게 건넨 수면제를 탄 음료수 외에도 신경안정제를 더 먹이고, 시신 유기에도 가담했습니다.

실종 당시 딸의 안부를 묻는 피해자 부모에게 거짓말까지 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경찰은 이양이 범행에 상당 부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양이 부득이한 사유가 없으면 구속하지 않는 소년법 적용 대상인 점과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재신청 사유를 고심 중입니다.

한편, 숨진 아내 최 모 씨의 유서로 알려진 문서는 프린터 출력본으로 작성자를 알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단지 이영학이 제출한 문서일 뿐 작성 시점과 작성 장소도 확인이 힘들어 최 씨가 남긴 유서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최 씨의 죽음이 자살이 맞는지, 유서에 적힌 이유가 사실인지 등도 경찰의 수사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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