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잃은 총기참사 피해자들…가족지원센터엔 '무거운 침묵'

[뉴스리뷰]

[앵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사망자가 6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현지 취재에 나선 특파원의 눈에도 사상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옥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라스베이거스 시내 대형 박람회장인 컨벤션센터에 총기 참사 피해자 가족을 돕는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가족지원센터는 24시간 운영되지만 외부인 출입은 철저히 통제됩니다.

현장 경계 근무 중인 경찰관은 "피해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병원 관계자만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틀 전 참극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할 말을 잃어버린 모습입니다.

<데지레 알버트 / 피해자 가족> "처음에 이곳에 왔을때만해도 행복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너무 화가나고 아이들도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에드워드 리온 / 피해자 가족> "제 사촌이 배에 총을 맞았다고 하더군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끔찍했습니다. 어떻게 운전을 해서 이곳에 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참극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부산해졌습니다.

총격범 스티븐 패덕이 자동화기를 난사한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앞에는 취재진이 다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소식에도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총기 규제와 근본적 안전 대책이 우선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연합뉴스 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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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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