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성묘객 발길…전국 공원묘지 북적

[뉴스리뷰]

[앵커]

한가위인 오늘 전국 공원묘지는 성묘객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긴 연휴와 화창한 날씨 속에 삼삼오오 묘소를 찾은 가족들은 조상들과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추모했습니다.

추석 명절 성묘 현장을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용미리 추모공원.

명절을 맞아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성껏 차린 음식을 묘소 앞에 차려놓고 생전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소주 한 잔을 따라 올립니다.

<현장음> "할아버지, 그간 평안하셨죠?"

아들, 딸부터 손자, 손녀까지 두 번 큰 절을 올립니다.

오전부터 이곳에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저마다 준비한 꽃이며 음식에는 정성이 듬뿍 묻어났습니다.

봉분에 무너진 곳은 없는지 잔디가 상하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아이들은 소풍이라도 온 듯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고광표 / 광주시 북구> "매년 추석 명절과 설 명절에 아버지를 뵙기 위해 찾아오고 있습니다. 오는 길이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오고 있습니다."

긴 연휴와 화창한 날씨에 성묘객이 몰리면서 전국 공원묘지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교통경찰 400여명이 배치됐지만 몰려든 성묘객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추석 하루 서울 근교 15개 추모공원을 다녀간 성묘객은 20만명, 이들이 타고온 차량은 5만여대에 달했습니다.

<고광란 / 서울시 서대문구> "아버지 보러 오는 길이라, 길이 많이 막혔지만…즐거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가다서다를 여러 번, 거북이걸음 끝에 잠깐 보낸 시간이었지만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과 조상을 만나러 온 성묘객들 얼굴에는 짜증 하나 없이 즐거움만 가득해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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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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