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유통 많은 명절 연휴 '위조지폐 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한가위를 맞아 제수용품이며 손주나 조카들 먹일 음식 등을 장만하려니 현금이 많이 쓰이는 때죠.

이런 때일수록 위조지폐가 유통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중년 남성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상인에게 건넨 돈은 위조지폐였습니다.

50살 이 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렇게 전국의 전통시장을 돌며 1만원권 위조지폐 6천600장을 사용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천장 가까운 위조지폐가 발견됐습니다.

2천700장이 발견된 201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 가운데는 1만원권이 634장으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에는 구속된 이 씨가 시중에 뿌린 것이 470장이나 됐습니다.

위폐범들은 어두운 저녁 시간에 인파가 몰리는 전통시장에서 고령 상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조지폐는 나중에 금융기관 정산과정에서야 발견됩니다.

이 씨는 워낙 많은 양을 유통시켜 꼬리가 밟혔지만 소량만 사용한 경우에는 유통경로를 역추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범인을 잡지 못하면 손해는 오롯이 최종 소지자의 몫입니다.

정교하지 않더라도 일반 지폐 사이에 섞인 위조지폐는 구분이 어려운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명절 연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