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지키자'…1004대 가야금 연주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가야금 단체 연주를 기네스북에 올리는 등 은근슬쩍 우리 문화를 넘보고 있는데요.

우리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1,004명이 동시에 가야금을 연주하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잔디밭에 앉은 연주자들의 손끝에서 한국 전통 가락이 만들어집니다.

장소가 북한 접경 지역인 만큼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류채연 / 국악중학교 3학년> "후배와 선배님들과 같이 나오게 됐는데 기네스북에 올린다고 하니까 정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4년 전 중국은 가야금 연주자 850여명을 모아 합동 공연을 벌여 기네스북에 올렸습니다.

은근슬쩍 한국의 전통 문화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소식을 들은 국가무형문화재 문재숙 교수는 전국의 가야금 연주자 1천4명을 모아 우리 문화 지키기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한국이 가야금 종주국임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를 마련한 것입니다.

<문재숙 / 중요무형문화재ㆍ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우리 민족에 대한 아픔과 슬픔, 기쁨과 이 모든 희노애락이 가야금 속에 용해되고 상류층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사랑받은 악기였기 때문에…"

문 교수의 두 딸도 어머니의 뜻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하늬 / 배우> "개인적으로는 가야금이 너무 오래된 친구같아요. 제가 배우생활을 하지만 진짜 저를 찾고 싶을 때는 악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긴 추석연휴의 시작,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가야금 연주가 울려퍼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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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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