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에 기업 접대비 15% 뚝…매출은 되레 늘어

[뉴스리뷰]

[앵커]

올해 상반기 기업 접대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생긴 변화인데요.

그런데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접대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한 조사기관이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접대비를 분리 공시한 1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접대비는 총 97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줄어든 것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기본적으로 김영란법 영향도 많이 있을 거고요. 혹여나 의도와 상관없이 불공정행위로 될 수 있는 부분을 자체적으로 굉장히 타이트하게 관리하세요."

기업 4곳 가운데 3곳이 접대비를 줄인 가운데 제약업계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유한양행이 무려 81.4%나 줄였으며, 엔씨소프트와 대웅제약도 70% 이상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접대비가 줄었다고 해서 매출이 줄어든 건 아니었습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3조3천여 억원으로 6.3% 증가했습니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줄인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7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법 시행 이후 오히려 접대비를 늘린 기업도 37곳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두 배, 롯데케미칼은 67%, 서희건설은 49% 늘렸습니다.

접대비는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만 공시 의무는 없다 보니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상당수 기업은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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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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