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ㆍ김기춘 항소심 재판 개시…법정공방 2라운드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축이기도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항소심이 이번주 시작됩니다.

본격 재판에 들어가기 전 쟁점 등을 정리하는 절차부터 뜨거운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를 두고 한치 양보 없는 공방 끝에 1심 재판의 모든 혐의에서 유죄를 받아낸 특검.

징역 5년이라는 결과에 양측이 모두 승복하지 않으면서 2심에서도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이 부회장 뇌물공여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이번주부터 시작됩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다 보니 쟁점을 정리하는 준비기일이 잡혔는데, 신경전은 매우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 측은 1심 판결문 분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백장에 달하는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법리적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투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1심 재판부가 뇌물수수 성립의 전제로 인정한 이른바 '포괄적 현안'이 이 부회장에게 존재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근거도 부족하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미르·K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 논리를 보강하는 한편, 형량이 가볍게 나온 것도 적극 다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이 연루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재판부는 이번주, 김 전 실장에 한해 준비기일을 먼저 엽니다.

김 전 실장측이 특검법이 정한 기한을 넘겨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데 대해 재판부가 입장을 밝히고 향후 기일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또 특검팀은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된 블랙리스트 문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보여 2심에서의 공방은 한층 치열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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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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