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바른정당…'통합파' vs '자강파' 갈등 증폭

[뉴스리뷰]

[앵커]

바른정당이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통합파와 자강파의 노선갈등이 '11월 전당대회' 개최로 봉합되는 듯 했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내홍으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정당은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김세연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절대 다수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하태경 최고위원은 본회의 표결 직후 "김 후보자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하 최고위원을 직격했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은 찬성했는데) 별난 사람하고는 당을 같이 하기 어렵지 않겠어요?"

하 의원은 다시 "한국당과 차별화하지 못한 원내대책 때문에 당이 어려워졌다"고 받아쳤습니다.

주 권한대행의 발언은 당의 갈등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큰 충격파를 낳았습니다.

통합파와 자강파의 노선갈등 속에서, 일부 통합파는 추석 전후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20석의 바른정당은 의원 한 명이라도 탈당하면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져 당의 존립이 위험해집니다.

일각에서는 양대 세력의 단일대오 유지를 위해 가까스로 합의한 11월 전당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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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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