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영장 청구…국정원 직원은 댓글활동비 '꿀꺽'

[뉴스리뷰]

[앵커]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도 빠르게 외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에게는 또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당시 국정원 직원이 댓글부대의 활동비를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댓글공작팀 운영을 담당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미 국정원법과 선거법을 위반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민 전 단장은,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국가예산 수십억원을 지급해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관여 활동을 하게 한 혐의로 다시 구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민 전 단장의 공범으로 보고 있어, 원 전 원장 역시 같은 혐의로 추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또 외곽팀장가운데 가장 활발한 댓글 활동을 펼친 민간인 송모씨에 대해서도 국정원법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는 다단계 피라미드 형태로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국정원 직원 문모씨 역시 구속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심리전단에서 외곽팀 리스트를 관리해온 문씨는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가짜 영수증을 만든 뒤, 활동비 명목으로 국정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주 구속영장이 기각된 외곽팀장 노모씨 등에 대해서도 보완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만큼,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를 중심으로 수사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방안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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