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수학여행 발길 '뚝'…일반 관광객은 예전 수준 되찾아

[앵커]

역대 최강 지진이 전국을 뒤흔든 지 1년이 되는데요.

진앙이었던 경북 경주의 주택과 문화재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단체 수학여행 발길은 뚝 끊기는 등 여파가 아직 남았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서형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첨성대를 비추는 카메라, 갑자기 마구잡이로 흔들립니다.

사람들도 깜짝 놀라 제자리에 멈춰섭니다.

해가 바뀐 경주는 평온을 되찾았지만, 지난 1년 동안 뚝 끊긴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까지는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윤선길 / 경주 불국사숙박협회 회장> "(당시) 수학여행 단체가 거의 100% 취소돼서, 현재도 생사기로에 달려있고 정말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정부가 안전점검 결과 문제 없다고 밝혔지만, 학생 단체 관광의 회복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봄 30개교, 학생 5천여명만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고, 이번 가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전망입니다.

경주에 온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불국사 앞입니다.

단체 관광객들보다 개별 여행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그나마 일반 관광객이 회복된 것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이명단 / 경북 경주시 충효동> "많이 어려웠는데요. 장사는 뭐 그전보다는 조금은 나아졌는데요. 그래도 관광객들이 좀 많이 오셔서…"

올해 8월까지 경주를 방문한 일반 관광객은 810만명, 지난해 지진 발생 전까지 840만여명이 찾은 것에 근접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인경 / 부산시 사하구 당리동> "가을 경치도 나고 구름도 너무 예쁘고 지진때문에 솔직히 오기 전에는 걱정을 했는데, 외국분들도 많고 너무 좋았습니다."

한때 연간 100만명이 찾던 '수학여행 1번지'란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