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어떡하나"…한달새 배추ㆍ시금치 2배↑

[뉴스리뷰]

[앵커]

유례없는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을 비롯한 먹거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까지 물가 부담이 이어질까 걱정이 크다고 말합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추석을 앞두고 고추와 양파 같은 기본적인 양념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 포기에 3천원 대였던 배추 가격은 한 달 만에 2배 이상 뛰었고, 나물로 명절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시금치 가격도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장을 보러온 시민들은 평소보다 너무 오른 채소 값에 앞으로 추석 상차림은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박영훈 / 서울시 마포구> "배추 세 포기가 1만 7천원, 무 하나가 3천500원, 한 5만원 갖고 와봐야 살 것도 없다고… 진짜 물가가 너무 비싸고 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명절 제사에 빠질 수 없는 사과 등 과일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상인들은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가격이 오른 건 물론이고, 출하 물량까지 크게 줄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조현숙 / 망원시장 상인> "햇과일 나올 때면 곳곳에 (물건이) 많거든요. (도매시장에) 아예 상품 자체도, 물건의 '상'자 자체도 없어요. 사과 같은 것도 비싸고 배도 좀 (가격이) 떨어져야 되는데 그대로 있고…"

명절 상차림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여전히 평년보다는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고공행진하던 계란값은 살충제 파동으로 수요가 줄면서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의 물가 강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비축 물량을 푸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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