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뚝, 손님 뚝"…숨죽인 서울 부동산 시장

[뉴스리뷰]

[앵커]

역대 최강급으로 평가받는 정부의 8·2 대책 앞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안정화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강남과 강북할 것 없이 집값은 대부분 떨어지고 투기거래도 사라졌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8·2 대책 이후 서울의 부동산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단지.

8·2 대책에 따라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동시에 묶이면서 집값이 5천만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집값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아 이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갭투자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조남현 / 상계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 "갭투자하는 손님들이 거의 안 옵니다. 발길이 끊긴 상태예요 지금."

집값이 잡히고 갭투자도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오히려 규제가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선희 / 지역 주민> "강남처럼 (부동산) 금액이 어마무시한 것도 아닌데, 굳이 여기를 이렇게 묶어서 거래도 못 하고 매매도 못하게 만들어야되나…"

앞서 6·19 대책을 비웃듯 치솟던 강남의 집값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어 집값이 크게 올랐던 반포동의 경우 정부 대책 이후 급매물이 속출했었지만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의순 / 반포동 B 공인중개업소 대표> "8월 9일 이후는 조합원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입자가 전무합니다."

투기 수요가 많았던 개포주공1단지의 부동산 거래는 중단된 가운데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는 1억원 이상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이동현 /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서민의 주거 안정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8·2 대책의 영향은 향후 2~3년 간 이어질 것 같고…"

8·2 대책 이후 한달이 지난 지금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크게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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