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공개…"전략ㆍ공약ㆍ홍보 부족"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한 '대선 평가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표가 "선거승리의 전략도 정책에 대한 철학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대선을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MB 아바타'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던집니다.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갑(甲)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아바타입니까?"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대선 평가보고서에서 이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MB아바타'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것입니다.

안 대표가 대북문제 등 주요정책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다보니 TV토론에서도 크게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대선의 핵심이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이었는데 이것과 거리를 둔 것도 문제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선대위 지도부나 캠프 운용방식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부족한 캠프 역량으로 대선을 치렀고 캠프가 사조직을 중심으로 운영돼 독선적 의사결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대선평가보고서에서 나온 내용들, 제가 고칠 점 그리고 당이 고칠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그것을 가지고 우리 당 제대로 개혁할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당내에서 '안철수 책임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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