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성진 논란'에 원론적 입장…내부에선 고심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고 보고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진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임에는 임대식 카이스트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종교 편향성에 이어 뉴라이트 사관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해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고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박 후보자의 행적을 다시 살피는 등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학계 반발 속에 국민의당에 이어 정의당까지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고 심지어 여당에서도 부적격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로서는 정권의 정체성과도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낙마할 경우 검증 책임론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건국절 논란과 뉴라이트의 성격 등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보고 여론의 변화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황우석 사태' 책임론으로 사퇴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임에는 임대식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암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한 생명과학 권위자로, 기초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이끌 적임자입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염한웅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은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각각 발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