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에는 문제 없다는데"…중고차 사기 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중고차 거래할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점검기록상 문제가 없어 믿고 샀는데, 알고보면 고장난 차인 경우가 많다는데요.

작정하고 서류까지 속이다보니 피해를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김 모 씨는 중고차를 한대 샀습니다.

점검기록상 이상이 없어 선뜻 거래를 마쳤는데, 집으로 끌고오자마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김모씨 / 중고차 거래 피해자> "안전벨트 뽑아보니까 흙이 나오고 앞에 들춰보니 자갈도 나오고… 타고 가는 도중에 연기도 막 나더라고요."

서류에는 침수 사실이 없다고 돼있지만 알고보니 물에 잠긴 차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김 씨의 환불요구에도 판매업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김모씨 / 중고차 거래 피해자> "환불해달라고 이런 차 무서워서 못타고 다니겠다했더니 어떤 놈이 그러더냐고…정비소 번호를 알려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이같은 중고차 거래 피해자는 공식집계로만 2년동안 800명이 넘습니다.

피해 건수는 감소세지만 김 씨처럼 서류와 실제 차의 상태가 달라 생긴 피해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해도 업체가 원만하게 합의한 경우는 44%,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이 해마다 4%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경진 / 한국소비자원 경기지원 자동차팀> "구두상으로 안내하는 부분은 안내만 받지 마시고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를 해주셔야 하고요. 지나치게 싼 매물에 대해서는 한번쯤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셔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또 계약 전 반드시 시운전을 통해 이상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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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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