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탄저병에 낙과까지'…늦장마에 사라진 풍년가

[뉴스리뷰]

[앵커]

하루걸러 하루꼴로 비가 내리는 '늦장마'로 수확을 앞둔 과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석을 한 달 앞두고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경북의 사과 주산지에서는 사과 탄저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경북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열매마다 갈색 반점이 생겼습니다.

심한 과실은 썩어 짓무르기 시작했습니다.

곰팡이 때문에 열매가 썩는 탄저병이 퍼진 겁니다.

<김용택 / 경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8월달 들어서 비가 좀 많이 왔던 북부 지방 예천, 문경, 영주 이쪽에 피해가 많이 발생해서, 저희가 보기는 10~15% 정도…"

이번 달 경북 예천의 강수일수는 모두 17일로, 거의 매일 비가 내렸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172㎜에 달합니다.

경북도는 전체 사과의 40% 정도가 피해를 본 7년 전 대규모 탄저병 사태까지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 청도, 경산 등에서는 복숭아가 최근 폭격이라도 맞은 듯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잔뜩 빗물을 머금은 복숭아 꼭지가 썩어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충북에서는 폭염과 폭우로 배가 제대로 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열 / 충북 영동 배 연구회장> "(신고배가) 전년도에 비해서 100%를 기준으로 한다면 한 60% 정도 컸나? 캠벨(포도)을 수확하는 중인데, 비가 계속 와서 다 터졌어요. 1년 농사 지은 거 제값 받을 수도 없고 그러니깐 난감한 상태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궂은 날씨가 이어지거나 태풍 피해를 입으면 과일 등 제수품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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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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