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10대들…동창 술먹여 음주운전 유도ㆍ뺑소니 조작

[뉴스리뷰]

[앵커]

중학교 동창생을 불러내 술을 먹이고 음주운전을 유도한뒤 뺑소니 사고까지 조작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합의금 600만원을 뜯어내려던 이들은 범죄를 의심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1학년 A 씨는 지난 9일 오래만에 연락해온 중학교 동창 19살 정모씨와 이모씨를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 이씨는 먼저 자리를 뜨자 정씨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한 번 몰아보라고 A 씨를 부추겼습니다.

오토바이를 몰고 정씨의 요청에 따라 골목을 떠돌던 A 씨는 갑자기 튀어나온 누군가와 부딪쳤습니다.

A 군은 즉시 오토바이를 멈추려고 했지만 정 씨가 계속 가기를 종용하며 결국은 음주뺑소니를 유도했습니다.

며칠 후 이씨는 A 씨에게 연락해 치인 사람이 친구라며 합의금 6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음주 뺑소니'라며 협박하는 이 씨 등의 말을 듣고 고민하던 A 씨는 결국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이 씨에게 100만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독촉에 시달리던 A 씨는 결국 경찰서를 찾았고, 사건 정황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이 씨 등 3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정 씨와 이 씨 등이 미리 짜고 A 씨에게 술을 먹이고 운전을 시킨뒤, 또다른 친구를 끌어들여 일부러 부딪히게 한 겁니다.

경찰은 작은 죄를 숨기려다 더 큰 범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성복 경위 / 서울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술을 한 두잔 먹었다 하더라도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면 경찰에 신고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제 2,3의 피해를 막는…"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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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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