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그룹 역사상 첫 총수 실형…삼성 비상경영 돌입

[뉴스리뷰]

[앵커]

1938년 삼성 창업 이래 79년 만에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자 삼성 그룹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삼성 그룹은 당분간 비상체제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의 무죄를 확신해 왔던 삼성의 수뇌부는 비상 경영 체제 등 대응 방안 논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형 선고로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던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은 '올스톱'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한 미국의 '하만' 인수 발표 이후 새로운 인수합병을 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총수 공백으로 사실상 모든 인수합병을 미룰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전문가들은 리더십 공백이 길어질수록 삼성그룹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중요한 의사결정은 다 미루고 일상적인 경영이 되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이 될꺼고요.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를 만들거나 회장, 부회장을 대신하는 사람을 세울 것 같지는 않아요. 불안정한 상태가 되겠죠 한동안."

삼성 측은 기존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나 소규모 투자는 추진하지만, 이 부회장이 업무에 복귀할 때까지 대규모 투자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수 공백 장기화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향후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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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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