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ㆍ이웃이니까 고수익 보장"…250억원 가로챈 40대 주부

[뉴스리뷰]

[앵커]

단골 가게와 이웃 학부모 등에게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250억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주부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년 이상 알고지낸 이웃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도 모자라 거짓 유서를 남기고 잠적까지 했는데요.

결국 구속됐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일명 '사모님'으로 불리던 사기 피의자 47세 이모씨가 남긴 유서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척하고 잠적해 수도권의 원룸 등을 전전하던 이 씨는 지난 12일 검거돼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나 단골 피부관리실 직원 등을 상대로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남편의 인테리어 사업을 내세워 월 5~10%의 고수익을 미끼로 총 47명으로부터 받아낸 돈은 250억원에 달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속한 이자를 꼬박꼬박 돌려줬지만 이는 먼저 들어온 돈을 사용한 돌려막기에 불과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녀를 같은 학교에 보내고 6년여간 매일 보다시피한 이 씨가 사기를 치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서모씨 / 피해자> "내가 우리 애들을 두고 나쁜짓을 하겠냐. 고3이고 공부해야 하는데 자기는 애들 불쌍해서라도 나쁘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라고."

피해액은 1인당 5천만원에서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모씨 / 피해자> "이자낼 것 하고, 원금낼 거 하고 은행이자하고 카드론 이자하고, 낼거 나오면 화가나는 거죠.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나."

경찰은 가까운 사이라도 투자는 조심하는게 최선이라고 당부합니다.

<박선영 경감 / 노원경찰서 경제2팀장> "지인들이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 원금을 보전해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면 투자사기가 아닌지 의심해보고 꼼꼼히 확인한 다음에…"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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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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