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덩어리 휴대전화 케이스…카드뮴 유럽의 9천배

[뉴스리뷰]

[앵커]

스마트폰을 사면서 본체 보호용으로, 또는 보호용으로 따로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휴대전화 케이스에서 카드뮴, 납 등 인체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아이 구분할 것 없이 휴대전화 케이스를 하루에도 수십번이 넘게 이리저리 만집니다.

하지만 예쁜 겉모습과는 달리, 휴대전화 케이스에는 많은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이 유럽 기준보다 9천배 이상 나왔습니다.

납도 180배나 넘게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까지 기준치를 약 2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휴대전화 케이스의 중금속 허용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유럽 기준과 비교한 겁니다.

카드뮴은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고, 납은 식욕부진, 빈혈과 근육 약화를 초래합니다.

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기능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대전화 케이스 판매직원> "(유해물질에 대해서) 저희도 그런 제품에 대해, 그런 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실제로 휴대전화 케이스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팀장> "납과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은 안전기준에 빠져 있고요. 만13세 이하 어린이 제품은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만, 휴대전화 케이스의 특성상 사용연령을 구분할 수가 없어서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한 개선을 건의하고 유해물질이 많이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