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주의는 악(惡)"…여론 악화에 백기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 시위와 관련해 "인종주의는 악"이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인종주의 시위에 대한 모호한 태도에 여론이 악화하자 백기를 든 것인데요.

워싱턴에서 신지홍 특파원입니다.

[기자]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는 악"이라며 공개적인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버니지아 주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시위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은 데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인종주의는 악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야기하는 이들은 KKK, 신 나치, 백인 우월주의자들, 다른 증오단체 등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것과 양립할 수 없는 혐오스런 단체를 포함해 범죄자이며 폭력배들입니다."

또한 지난 주말 인종적인 폭력에서 범죄를 저지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 발표 직전까지만해도 이번 백인 우월주의 집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가 자신을 비난하며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사퇴하자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지겠다"며 비아냥댔습니다.

하지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 국장과 회동한 직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천명에도 백악관 앞에서는 하루종일 비판 시위가 이어지는 등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음달 남부 텍사스 주에서 백인 우월주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또다시 반대 시위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신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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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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