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공개수사 한달 만에 첫 구속…검찰 전열 재정비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경영비리에 대해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첫 구속자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전열을 재정비한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공개 수사에 나선지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관련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KAI 협력업체 대표 황 모 씨는 허위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수백억원대를 대출받은 혐의를 받아왔는데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황 씨의 회사는 산업은행에서 300억원, 우리은행에서 60억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갚지 못했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KAI 본사를 시작으로 협력업체 등 모두 3차례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협력업체에서 받은 돈을 별도로 상납받은 의혹을 샀던 윤 모 KAI 전 본부장에게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또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된 손승범 전 차장을 공개수배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황 씨의 경우 구속영장 심사에 한 차례 나오지 않아 검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수사가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검찰로서는 일단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손 전 차장 추적을 맡아온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KAI 수사의 책임자로 임명된 상황에서 검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수사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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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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