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아베 참배 대신 공물

[뉴스리뷰]

[앵커]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이 합사돼 일본 우익들의 성지와 같은 곳으로 국제사회에 부각되고 있는데요.

광복절, 일본의 종전기념일을 맞아 아베 총리는 5년째 공물료 납부로 참배를 대신했지만 60명 넘는 여야 의원들이 집단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병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

광복절, 일본의 종전기념일을 맞아 늘 그랬듯 다수의 우익 단체들이 진을 치고 전쟁 가능국을 위한 개헌 등 자극적인 주장들을 되풀이했습니다.

제국주의를 상징해온 욱일기와 일장기, 아예 일제 당시의 군복과 장검까지 찬 사람들에게는 서늘함마저 느껴집니다.

올해에도 60여 명이 넘는 일본 여야의원들이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5년째 신사를 찾지 않고 보좌관을 보내 공물 대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 총재특별보좌관> "아베 총재의 지시를 받아 희생을 다한 선인의 위령에 애도의 정성을 바치고 평화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발등이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

시바야마 보좌관은 "확실히 참배를 하고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해 우익 지지층 결집을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명이 합사된 곳으로 원칙적으로 근대 이후 각종 전쟁에서 전사한 사람들의 명부를 모시는 종교시설입니다.

지금은 우경화를 지향하는 일본 우익 세력이 떠받드는 상징으로 부각되며 국제적으로 논란이 돼왔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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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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